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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쯤 길이 이리로 때는 지시니만큼 패션 따돌리고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신세계그룹이 계열 분리 선언 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정용진-정유경 남매 선택이 엇갈렸다. 오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한 쇄신을 택한 반면 동생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변화 속 안정을 추구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2026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계열 분리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기 인사다. 특히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하고 독자 경영에 나선 정유경 회장 선택에 이목이 쏠렸다.
이번 인사는 두 신세계 남매의 색채가 짙게 묻어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 부문을 이끄는 오빠 정용진 회장은 예상을 깨고 과감한 쇄신주식미수거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수장이 교체된 8개 계열사 중 5개사가 이마트 부문이다. 이중 3개사 신임 대표는 신규 발탁이다.
특히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 대표는 임기 도중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AIDC) 조인트벤처(JV)를 위해 라자다 출신 제임스 장 대표가 선임되면서 정형권 대표CMA통장금리비교
도 선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규 발탁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28명 중 19명(68%)이 이마트 부문이다. 전체 임원 중 3명 뿐인 외부 영입도 이마트 부문에만 배치됐다. 이마트24 상품기획(MD)담당으로 GS리테일 출신의 양호승 팀장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백화HTS활용
점 부문을 이끄는 동생 정유경 회장은 변화 속 안정을 추구했다. 면세점·패션 등 실적 부진 계열사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지만 인적 변화의 폭은 크지 않았다. 대외 환경 변화 속 검증된 인사를 중심으로 안정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 선임이다. 과거 조선호텔앤리조트,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동아제약 주식
역임했고 직전까지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며 산전수전을 다겪은 올드맨이다. 업황 악화에 임대료 문제까지 겹친 면세점 위기 탈출을 위해 1940년대생 베테랑 경영인이 다시 투입됐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정 회장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에게 맡겼다. 문 대표 또한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내공을 쌓아왔다. 무제이엠아이 주식
엇보다 정 회장의 경영 방향과 사업 구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인사다. 정 회장은 문 대표와 함께 백화점 박주형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 시키며 힘을 싣어줬다.
다만 부진에 허덕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변화의 폭이 컸다.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총괄 대표와 신세계톰보이 대표를 겸직하는 가운데 뷰티라이프 부문을 △코스메틱1 △코스메틱2 △자주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한다. 1980년대생 서민성 퍼셀 대표와 이승민 어뮤즈코리아 대표가 코스메틱 1·2 부문을 맡고 신세계까사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홍극 대표가 자주 부문을 이어 맡는다.
계열 분리 선언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인 만큼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두 신세계 남매의 경영 철학이 짙게 묻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자 경영이 본격화될 가운데 정용진 회장은 알리바바 JV를 중심으로 한 e커머스 리포지셔닝, 정유경 회장은 면세점·패션 반등 전략 마련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